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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보

8월 18일 국내증시 체크리스트: 금리 인하 기대, AI 반도체, 웹툰·디즈니, BOE ITC 판정

by normal-tips 2025. 8. 18.

전주 글로벌 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가 유지되는 가운데 업종별·테마별로 차별화가 심화됐다. 미국 PPI가 시장을 자극했고, 반도체에서는 HBM 수요 상향과 공급 제약 이슈가 공존했다. 국내에서는 웹툰·디즈니 파트너십과 BOE ITC 예비판정 이슈가 콘텐츠·디스플레이 체인을 흔들었다.

 

금리 인하 기대·PPI·시장 심리

미국 물가 지표는 헤드라인 PPI 3.3%, 코어 3.7%로 전월 대비 모두 0.9% 상승하며 3년 만의 큰 폭을 기록했다. 서비스 가격과 도·소매 마진이 뚜렷하게 올랐다는 점은 관세 비용 전가가 진행 중임을 시사해, 단기 물가의 상방 리스크를 완전히 지우진 못했다. 그럼에도 정책 커뮤니케이션과 시장 기대는 “연내 세 차례의 25bp 인하” 같은 점진적 완화 시나리오에 무게를 두고 있고, 정책 당국자 발언을 계기로 위험자산 선호가 소형주·성장주로 확산되는 양상도 확인됐다. 국내는 코스피가 3,225선에서 등락하며 외국인 순매수 유입과 차익 실현이 맞물린 전형적 ‘관망장’을 보였고, 특정 이슈가 있는 섹터만 강세를 보이며 기존 주도주에는 매물이 출회되는 구도가 이어졌다. 요약하면, 물가 재상승 조짐과 관세 변수는 경계 포인트지만, 연준의 인하 기대가 밸류에이션 방어막을 제공하는 국면이다.

AI 반도체·HBM 수요·Rubin 루머

AI 투자 사이클의 핵심은 메모리 대역폭과 전력 효율이며, 이에 직결되는 HBM의 수요 경로가 다시 상향됐다. UBS는 2025년 HBM 비트 수요를 1,690억Gb로 4% 상향(+96% YoY), 2026년은 2,610억Gb로 3% 상향(+55% YoY)했고, 같은 맥락에서 엔비디아 AI GPU 출하도 2025년 650만 개, 2026년 700만 개로 증액 추정했다. 공급 측면에선 SK하이닉스 2026년 1,610억Gb(+27%), 마이크론 890억Gb(+67%), 삼성전자 760억Gb(+63%)로 보되, 일부 업체는 전공정 증설 한계와 인증 지연 변수가 남아 있다. 한편 Rubin 지연설처럼 고성능 GPU 로드맵에 대한 루머는 수시로 등장하지만, 당사자 부인으로 진화되는 패턴도 반복된다. Fubon의 Rubin 지연 경고 이후 엔비디아 측 반박 메시지가 전해지며 “정상 진행”이라는 입장이 재확인된 바 있다. 단기적으로는 메모리 현물 가격의 과열 신호가 누그러지고, DDR4·DDR5의 일일 변동폭이 작아진 점도 확인된다. 결론적으로 2026년까지 HBM 수급은 큰 틀에서 균형을 향하되, 세부적으로는 인증·캐파 제약에 따른 업체별 실적 변동성이 남아 있다

구분 2025년 전망 2026년 전망 코멘트
HBM 수요(억Gb) 1,690 2,610 AI GPU 출하 상향이 근거
엔비디아 GPU 출하(만 개) 650 700 Blackwell Ultra, H20 중심
SK하이닉스 공급(억Gb) 1,610 전공정 증설 한계 언급
마이크론 공급(억Gb) 530 890 2027년 하반기 Boise 팹 가동 전 제약
삼성전자 공급(억Gb) 460 760 일부 인증·양산 타이밍 변수

웹툰·디즈니 파트너십과 콘텐츠 밸류

콘텐츠에서는 ‘IP의 글로벌 확장성’이 실적으로 번역될 수 있는지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됐다.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월트디즈니와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발표한 직후 미국장에서 81.20% 급등했고, 마블·스타워즈·20세기 스튜디오의 인기 IP가 세로 스크롤 포맷으로 제작되며, 초기 5개 타이틀 발표와 함께 영어 앱 내 전용관 개설·약 100편 협업 계획이 공개됐다. IB 커버리지에서는 까다로운 IP 보유자의 승인 자체가 플랫폼 가치와 이용자 결속력을 증명한다는 평가가 나왔고, 디즈니 최대급 출판 파트너십 중 하나라는 분석도 제시됐다. 국내 시장에서는 관련 웹툰·콘텐츠주가 연쇄 강세를 보이며 테마 탄력이 확인됐다. 다만 파트너십의 매출화까지는 제작·유통 캘린더와 DAU/ARPU 레버리지의 견조한 확인이 필요하며, “AI 미사용·전통 제작” 방침이 품질 차별화로 이어지는지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OLED·BOE ITC 예비판결과 애플 공급망

디스플레이는 규제 리스크와 밸류에이션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미국 ITC의 삼성디스플레이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BOE에 대한 수입 제한·중단 명령 권고가 예비판결로 제시됐고, 최종 판결에서 적용 범위가 완제품까지 확대되면 BOE의 미국 접근이 크게 제한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이는 한국 OLED 체인의 중장기 프랜차이즈 가치에는 긍정적이나, 단기 주가에서는 이미 최선 시나리오가 상당 부분 반영돼 리스크–리턴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경계 의견도 병존한다. 애플 공급망은 2025년 전 모델 LTPO 전환, 초기 물량은 SDC·LGD 중심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제시됐고, 피크 분기에는 사실상 SDC·LGD 듀오 체제가 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요컨대, 규제 구도는 국내 패널사에 우호적이지만, 투자에서는 ITC 최종 판결 시점과 아이폰 빌드·판매 추이를 함께 봐야 한다.

체크포인트 핵심 포인트 시사점
ITC 최종 판결 예비판결은 수입 제한 권고 완제품 범위 확대 시 중국 진입장벽 상승
애플 LTPO 전환 2025년 전 모델 적용 초기 물량 SDC·LGD 우세 전망
밸류에이션 LGD P/B 0.87배(10년 피크) 언급 단기 과열 구간, 이벤트 드리븐 대응 권고

정책·테마: 수소·남북경협·가상자산

국내 정책 사이클에서는 에너지고속도로와 수소 인프라를 축으로 한 국정과제가 제시되며 SOFC 등 연료전지 테마가 주목받았다. 산업 전반에서는 석유화학의 구조조정 고도화, 설비 통폐합 인센티브, 수직 통합과 공동 운영 같은 정책 레버가 검토된다. 지정학·통상 변수로는 반도체 고관세 가능성 발언이 재차 부각되며 공급망의 북미 로컬라이제이션 압력이 커졌고, 이는 장비·소재 국산화 및 북미 생산거점 투자 스토리를 자극했다. 디지털자산에서는 비트코인이 12만 4천달러 선을 터치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금리 인하 기대와 우호적 제도 환경이 랠리를 뒷받침했다. 다만 정책·정무 이벤트의 실체화 속도는 가변적이며, 일부 수치는 자료상 확인 불가 구간이 있어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번 주 체크포인트와 실전 대응

잭슨홀 미팅(8월 21–23일)과 22일 파월 의장 연설, 20일 FOMC 의사록, 21일 CB 경기선행지수 등 매크로 이벤트가 줄지어 있어 금리 경로와 유동성의 추가 단서가 예상된다. 국내는 3,200선을 돌파한 뒤 5주 등락 박스(3,105–3,288)에서 방향 탐색을 이어가며, 외국인 수급의 일중 변심과 섹터 로테이션이 지수를 끌고 가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전략적으로는

① HBM 체인은 2026년 균형 국면을 전제로 인증·캐파 뉴스플로에 베팅하는 이벤트 드리븐 접근,

② 디스플레이는 ITC 최종 판결과 아이폰 빌드 체크까지 비중 축소·재진입 분할,

③ 콘텐츠는 글로벌 IP 파이프라인의 실적화 타임라인과 북미 사용자 지표 모니터링,

④ 정책 테마는 속도·재원 가시성 우선으로 옥석 가리기를 권한다.

트립와이어로는 관세 시나리오의 상향(예: 200%–300% 언급)과 물가의 재가열(서비스·마진)이 있으며, 이는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에 재차 디스카운트를 부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현물 메모리 가격 급등세 둔화와 거래 모멘텀 부족은 수급 환경의 과열을 낮추는 신호인 만큼, 급등 구간에서 분할 이익실현을 통해 변동성 방어를 병행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