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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보

8월 11일 국내증시 체크리스트

by normal-tips 2025. 8. 11.

8월 11일 국내증시 체크리스트

1. 글로벌 증시 흐름과 특징 – 금리 인하 기대와 기술주 강세

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미국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주간 1.35%, 나스닥은 3.87%, S&P500은 2.43% 상승했으며,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요일 장에는 애플(주간 +13.3%), 엔비디아(+5.17%), 마이크론(+13.3%) 등 주요 빅테크가 강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흐름은 금리 인하 기대감과 반도체 관세 불확실성 완화, 애플의 대규모 미국 내 추가 투자 소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WTI 유가는 트럼프–푸틴 종전 회담 소식으로 하락했고, 달러 인덱스는 98선에서 안정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28%로 하락하며 경기 둔화 우려 속 금리 인하 기대가 반영됐다. 글로벌 경제는 ISM 서비스 지수 부진과 고용보고서 하향 조정 등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남아 있지만, 정책 기대감이 증시를 지탱하는 모습이다.

 

2. 국내 증시 동향 – 반도체와 2차전지 중심 랠리

국내 시장은 코스피가 주간 2.90%, 코스닥이 4.72% 상승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4.1% 오르며 반도체 관련 장비주들이 강세를 이끌었고, 코스닥에서는 제약·바이오와 2차전지 종목별 강세가 부각됐다. 정부가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자 여행, 백화점, 항공주가 수혜를 입었다. 다만 금요일 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방산, 일부 경기민감주를 집중 매도하면서 LIG넥스원(-14.9%), 한화시스템(-6.8%), 한국콜마(-12.9%) 등이 급락했다. 반면 심텍(+18%), 원익IPS(+13%), 유니셈(+11.6%) 등 반도체 소재·장비주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상반기 조선, 방산, 원자력이 주도하던 장세는 7월 이후 금융과 지주사 중심으로 변화했고, 최근에는 반도체와 2차전지가 새로운 주도 섹터로 부상하며 지수를 역사적 고점 돌파 직전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3. 주요 뉴스와 이벤트 – 트럼프 정책·관세 변수

이번 주 시장의 핵심 변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정책 방향과 무역·관세 정책이다. 8월 15일 알래스카에서 트럼프–푸틴 종전 협상이 예정되어 있으며,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일부 인정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는 퇴직연금의 디지털 자산 투자 허용 행정명령을 추진 중이며,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금융 패권 전략을 시사했다. 미국은 1kg 금괴와 100온스 금괴에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이는 금시장의 수급 불균형 우려를 키운다. 관세정책 최대 수혜주로 애플과 삼성전자가 꼽히며, 반도체 투자 확대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미국 테일러 공장에 10조 원 이상 추가 투자를 추진 중이고, SK하이닉스도 미국 인디애나주에 38억 달러를 투자해 HBM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4. 구조적 변화와 MSCI 리밸런싱 – 한국 비중 확대

지정학적 긴장과 공급망 재편 속에 미국은 동맹국 조선소 관세 면제 법안을 발의하며, 해저 케이블 안전을 이유로 중국산 장비 퇴출에 나섰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조선·해운·통신 장비 산업에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2025년 8월 MSCI 한국 지수 정기 리뷰에서는 LIG넥스원, 효성중공업, 두산이 신규 편입됐고, SKC, SC제일제당, LG이노텍이 제외됐다. 비중 조정 결과 한국 비중은 9.2%에서 10.8%로 뛰어올라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를 높이고 있다. 국가별로는 인도 비중이 크게 줄었고, 중국·대만은 안정세를 유지했다. 이번 리밸런싱은 8월 26일 종가에 반영된다. 전반적으로 글로벌 환율, 금리, 무역정책 변화와 반도체·2차전지 기업 중심의 실적 개선 기대가 맞물리며 국내외 증시 모두에 구조적 변곡점이 형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