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23일 국내외 증시는 관세 이슈와 반도체 실망감, AI 투자 지연 소식이 맞물리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는 강보합 출발했지만 장중에는 방향성을 잃었고, 반도체와 AI 중심주의 약세 속에서 일부 업종만이 상승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미·일 무역협상 타결로 인한 자동차 주가 상승과 스타게이트 AI 프로젝트 지연에 따른 반도체 조정이 대조적인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 코스피: 자동차·철강 반등, 반도체·인터넷 약세
- 코스피 지수는 3,189.65P로 상승 출발,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코스피200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 자동차, 철강, 전력기기, 해운, 태양광, 은행 등 산업재·실물 업종이 상승했습니다.
- 반면, 반도체·조선·인터넷·보험·증권 업종은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미·일 무역협상과 스타게이트 투자 이슈로 갈린 매크로 환경을 반영합니다.
■ 미국 이슈: AI 투자 지연과 연준 이슈
- 오픈AI-소프트뱅크-오라클이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지연된다는 보도에 따라, 엔비디아(-2.5%), 브로드컴(-3.3%), AMD 등 AI 반도체주는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75% 하락했습니다.
- WSJ 보도에 따르면, 스타게이트는 5,0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로, 현재 단 한 건의 계약도 체결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사퇴설이 온라인에 유포되었으나, 이는 가짜 편지로 확인되었습니다.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협할 수 있는 루머로서 투자자 주의가 요구됩니다.
■ 미·일 무역협상 타결: 자동차 관세 인하 영향
-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의 FTA 협상을 통해 25% 관세에서 15% '상호관세율'로 인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중 자동차 품목은 12.5% + 기존 2.5% = 총 15%로 확정.
- 도요타, 혼다, 스바루 등 일본 자동차주는 7~14% 급등, 이에 따라 현대차, 기아, HL만도 등 국내 자동차주도 +5% 이상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 한국도 25일 예정된 한·미 2+2 통상회담을 통해 유사한 조건으로 미관세 조정을 이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 다만, 일본과 비슷한 수준의 관세율 확보 실패 시, 그동안 반영된 기대감이 되려 주가에 역풍이 될 수 있으므로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합니다.
■ 산업·테마별 특징 종목
▷ 자동차·부품주
- 현대차, 기아는 각각 +5% 이상 상승.
- 현대위아, 만도, SNT모티브 등 역시 강한 상승세.
- 자동차 관세 인하 가능성 및 실적 기대가 복합 반영되고 있습니다.
▷ 철강/강관
- POSCO홀딩스, 세아제강, 화설밸브 등 철강, 강관, 가스관 테마 강세.
-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일본이 공식 참여하며, 한국 기업의 합류 역시 기대되었습니다.
▷ 바이오
- 삼천당제약이 GLP-1 계열 당뇨약 제네릭의 생물학적 동등성 확보 발표로 상한가.
- 알테오젠, 삼성바이오로직스 등도 동반 상승.
▷ AI/반도체
-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지연 탓에 전일 상승하던 전력·AI·챗봇 테마는 급락.
- 리노공업, 덕산테코피아, 펨트론, 뉴파워프라즈마 등 AI/반도체 장비주 전반 하락.
▷ 게임/콘텐츠
- 게임주는 신작 부재와 2분기 실적 공백 우려로 약세. 펄어비스, 넷마블, 위메이드 등 하락
- YG 플러스는 블랙핑크 OST의 넷플릭스 유통 성공 소식에 주목받으며 콘텐츠 테마 강세 확산.
▷ 정책 이슈 수혜주
- 이재명 대통령의 부산 타운홀 미팅 개최 예정에 따라 한솔로지스틱스, KSS 해운 등 일부 해운·물류주 상승.
- 임신중지 보험 적용 관련 입법 발의 소식으로 현대약품, 명문제약 등 피임/낙태 테마주도 강세.
■ 전력 인프라·에너지 비용 급등 이슈도 부각
- 미국 전력망 PJM은 신규 AI 데이터센터 수용이 불가능하다며 자체 발전소 건설을 요구, AI 수요가 전력 인프라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 용량 가격(MW-day 당)이 사상 최고치인 $329.17로 책정됨.
- 이는 콘스텔레이션에너지(+5%), 테일런에너지(+9%) 등 전력주 강세로 이어졌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은 곧 AI 관련 연방 규제 완화, 에너지 공급 정책을 담은 ‘AI 행동 계획’ 발표 예정, 미국 내 데이터센터 규제를 선제 완화할 방침입니다.
■ 향후 일정 및 투자 전략
구분 | 주요 이벤트 |
7월 24~25일 | SK하이닉스, 테슬라, 알파벳 등 주요 기업 실적 발표 |
7월 25일 | 한미 2+2 통상회담, 자동차/배터리 관세 변동 여부 주목 |
7월 29일~8월 초 | FOMC, 일본은행 회의, 미국 PCE 물가지표 발표 |
- 실적과 관세가 이번주의 양대 핵심 변수입니다.
- ‘스타게이트’ 좌초 여부, AI 데이터센터 투자 지속성, 전력 비용 급등 등은 AI·반도체 섹터에 미치는 영향 크며 단기 조정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한편, 자동차와 철강, LNG, 정책 수혜 섹터는 정책 기대감과 실적 기반 반등에 유효한 흐름을 만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