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동향과 주요 변수
미국 시장은 6월 소비자·생산자물가 지표 발표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업종, 특히 ASML 등은 관세 이슈로 약세를 보였고, 산업생산 증가가 기대를 웃돌며 경기 우려도 줄었습니다.
특이하게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해임설이 불거지며 단기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이후 해임 가능성, 연준의 독립성과 법적 쟁점이 부각됐지만, 실제 단기 해임 가능성은 낮아진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향후 연준 인사와 정책 방향성을 둘러싼 시장의 경계심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대형주 중심의 변동
코스피
- 지수 출발: 3,201.42p로 출발, 장중 외국인·기관 현물 동반 순매도.
- 외국인 행보: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간 순환매가 뚜렷합니다. SK하이닉스는 2거래일 연속 하락, 외국인 현선물 순매도세가 이어집니다.
- 업종별 흐름: 헬스케어, 보험, 방산, 조선, 자동차 업종은 강세, 지주·증권·스테이블코인 테마 등은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하이닉스 쇼크와 삼성전자 반등
골드만삭스가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리며, 2026년 HBM 가격 하락과 경쟁 심화 등의 불확실성에 주목했습니다. 이로 인해 SK하이닉스는 9%대 급락, 관련 반도체 밸류체인 주가도 모두 동반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와 그룹주는 이재용 회장의 무죄 확정 소식(부당합병·회계부정 재판)이 나오며 급등했습니다. 씨티그룹은 파운드리 사업의 점진적 회복과 AI 반도체 신제품 기대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였습니다.
코스닥
코스닥은 바이오텍과 2차전지 대형주들이 주도하며 코스피 대비 강세를 유지했습니다. 알테오젠이 신고가를 경신했고, 펩트론은 전립선암 치료제 허가로 4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기록했습니다.
업종별 핵심 이슈
반도체
- 골드만삭스, 하이닉스 투자의견 하향(2026년 HBM 가격 하락 리스크, 고객사 협상력 증가).
- HBM4 출시, 마이크론·삼성전자의 시장 진입으로 경쟁 심화와 독점구조 약화 우려.
- 하락에도 불구, 일부 증권사는 하이닉스의 경쟁력과 현금흐름, AI 수요 등 구조적 강점을 들어 '매수' 의견을 유지.
바이오/제약
미국 존슨앤존슨의 호실적, 수출 신약(‘렉라자’) 로열티 증가 기대감 등으로 제약/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하반기 글로벌 정책 환경 개선과 국내 정책 호조를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방산/조선
수주잔고가 크게 늘고, 매출에 2023년 수주분이 본격 반영되며 수익성 개선 기대가 큽니다. 지정학적 리스크(이스라엘-시리아)도 테마 강세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증권/정유/LPG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과, 유동성 확대 기대감 선반영이 시장에서 논의되고 있습니다. 정유업종은 국제 유가 하락, 미·EU 무역갈등 등 영향으로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핀테크/NFT
카카오페이 등 일부 전자결제·스테이블코인 테마주는 기대감 과열, 정책 불확실성, 오버행 이슈(교환사채 발행 등)로 급락했습니다.
환율·경제지표: 디커플링 현상
달러인덱스가 98까지 하락했지만, 달러/원 환율은 1,390원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 약화(수출 둔화, 성장률 전망치 하락, 내수 부진 등)와 대외 불확실성, 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투자전략: 주도주 순환·실적 확인이 중요
- 단기적으로 코스피는 3,200선을 전후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주도주·소외주 구분이 뚜렷하며,
- 미국 및 국내 주요 실적 발표 이후 저가매수세 유입, 차익실현 구간에서 업종별 키맞추기가 예상됩니다.
- 특히 반도체, 바이오 등은 실적과 정책, 경쟁구도 변화에 시장 반응이 민감하게 움직이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