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프라이싱과 9월 계절성 속 코스피 박스권, 반도체 조정의 본질과 VEU·알리바바 변수를 정리하고, 조선·방산 모멘텀과 메모리 가격 재상승 신호까지 한 번에 점검합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코스피는 박스권 등락을 이어가며 반도체 조정과 조선·방산 강세가 맞물렸다. VEU 철회 이슈와 알리바바 AI 칩 개발 보도는 단기 변동성을 키웠지만, 메모리 가격은 DRAM 급등·NAND 완만 상승으로 재점화되는 신호를 보였다. 오늘은 9월 계절성과 환율·유가, 그리고 수급·업종 지형을 한 번에 정리한다.
• 코스피 박스권과 금리 인하 프라이싱
• 반도체: VEU 변수·알리바바 AI 칩·메모리 가격
• 조선·방산: MSPO 2025와 글로벌 해군 수요
• 수출입·PCE·환율/유가 핵심 포인트
• 9월 계절성 진단과 투자전략
코스피 박스권과 금리 인하 프라이싱
전일 코스피 -1.35%(3,142P), 코스닥 -1.49%(785P). 개인이 순매수, 외국인·기관은 동반 매도하며 낙폭을 키웠다. 삼성전자 -3%, SK하이닉스 -4.8%로 반도체 조정이 지수를 끌어내린 반면, 방산·조선기자재·로봇은 선방했다. 시장은 9월 금리 인하를 선반영하며 기술·헬스케어·리츠·중소형 성장주에 관심이 이어졌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달러 약세→원화 강세 흐름을 자극하고, 국내에선 자사주 소각·배당 분리과세 등 정책 변수도 박스권 장세의 완충재로 작용한다는 시각이 제시됐다. 증권가 일부는 9월 이후 반등 가능성과 연말 3,500선 시나리오까지 언급한다. 다만 상반기와 같은 급등 재현은 어렵다는 반론도 병존한다.
글로벌 지표 스냅샷
WTI(달러/배럴) | 64.6 | 미국 휴장일, 위험선호 제한 속 에너지 약세 |
달러인덱스(DXY) | 97.6 | 달러 약세 재개 기대와 엇갈린 흐름 |
원/달러 | 1,393 | 원화 탄력 가능성 점검 구간 |
미 10년/2년/3개월물 | 4.24% / 3.62% / 4.15% | 장단기 금리차 축소 관찰 |
엔/달러 | 147.1 | 엔 약세 지속, 수출주 가격경쟁력 요인 |
(수치 출처: 리서치 요약)
반도체: VEU 변수·알리바바 AI 칩·메모리 가격
미 상무부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중국 팹에 부여했던 VEU 면제를 120일 후 철회하고, 향후 장비 반입에 건별 라이선스를 요구한다. 기존 가동은 허용되지만 증설·공정 고도화는 제약될 수 있어, 단기 생산 차질은 제한적이더라도 중장기 공급·원가 구조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결과적으로 DRAM·NAND 공급 타이트화 가능성과 한국 내 증설 가속 시나리오가 함께 제시된다.
동시에 중국 빅테크의 칩 내재화 움직임이 뉴스로 부각됐다. 알리바바 AI 칩 개발 보도는 미국 의존도 완화 시그널로 해석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조정을 자극했고, 국내 반도체주의 상대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생태계·HBM·소프트웨어 스택 등에서 단기간에 대체가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해, “우려는 유효하나 실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결론도 병행된다.
가격 측면에선 메모리 가격이 재상승 국면으로 진입했다. 8월 계약가 기준 DDR4 PC DRAM은 전월 대비 50% 급등, 서버 DRAM(DDR4)은 2–6% 상승, DDR5는 보합–2% 범위이며, NAND 웨이퍼는 제품별 1–5% 상승이 확인됐다. 하반기엔 iPhone 17 메모리 증설, 일반 서버 DRAM·eSSD 수요 상향, SOCAMM 채택 확대가 모멘텀으로 거론된다. 연간 가정도 DRAM ASP +15%(상향), NAND ASP -2%(상향)로 리셋됐다.
8월 메모리 가격 요약
DDR4 PC DRAM | 전월 대비 +50% | 공급 압축 영향 |
DDR5 PC DRAM | 보합 | 고사양 수요·공급 균형 |
서버 DRAM(DDR4/DDR5) | +2–6% / 0–2% | 일반 서버 수요 견조 |
NAND 웨이퍼 | +1–5% | 512Gb TLC +3.4%, 128Gb MLC +3.7% |
(수치 출처: 리서치 요약)
조선·방산: MSPO 2025와 글로벌 수요
조선·방산은 대형 수주 기대와 해외 전시회 모멘텀을 타고 강세를 지속했다. 동유럽 최대 방산 전시회 MSPO 2025(9월 2–5일, 폴란드)에는 국내 주요 기업이 대거 참가하며, 폴란드 오르카(잠수함)·현지형 K2 공개 등 K-방산의 존재감을 확대할 이벤트가 집중된다.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 쇼트리스트 진입으로 수주 기대가 한층 높아진 가운데, 국내 업체 주가에는 해군 TAM 확대 논리와 실적 레퍼런스가 반영되는 구간이다.
전일 장에선 HJ중공업·세진중공업·한화오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상승했다. 방산·조선기자재는 글로벌 발주와 국내 정책 기대가 교차하며 개별 이슈의 주도성이 강해지는 특징을 보였다.
업종·테마 스냅샷
강세 | 조선·방산, 로봇, 엔터 | 대형 수주·전시회·콘텐츠 모멘텀 |
약세 | 반도체, 화학(배터리 소재 포함) | 대외 변수·가격/수요 둔화 우려 |
Top3 업종 | 보험, 음식료·담배, 운송장비·부품 | 수급·방어적 성격 부각 |
Bottom3 업종 | 의료·정밀기기, 전기·전자, 기계·장비 | 대형 기술주 약세 영향 |
수출입·PCE·환율/유가 핵심 포인트
8월 한국 수출은 +1.3%로 소폭 증가했고, 반도체·자동차·선박이 견조했다. 반면 대미 수출은 감소했다. 글로벌에서는 7월 PCE가 예상 부합 수준으로 확인되며 상품 물가는 둔화했지만, 서비스 물가 내 일부 항목이 여전히 압력을 보였다. 이는 관세·수수료·주거비 등 요인이 반영된 결과로, 연준은 관세 영향 모니터링을 지속할 전망이다.
환율·유가·금리의 3대 매크로는 달러 약세 재개 가능성과 원유 약세, 장단기 금리차 축소가 교차하는 국면이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ISM, 주말 고용보고서 등 선행지표 확인 전까지 변동성 관리가 필요하다.
9월 계절성 진단과 투자전략
9월은 전통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달로 알려졌지만, S&P500이 200일선 위에서 진입할 땐 평균 +1.3%로 반전되는 데이터가 소개된다. 즉, 계절성은 ‘부수 변수’일 뿐, 펀더멘털과 실적이 성과를 좌우한다는 결론이다. 국내는 정책(세제·자본시장 선진화)과 금리 인하 기대가 박스권 상단 돌파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
전략적으로는 ① 방산·조선: 전시회·수주 캘린더 추적, ② 반도체: VEU 라이선스 공백 리스크 모니터링과 메모리 가격 상방 확인, ③ 리츠·헬스케어·중소형 성장주: 금리 인하 수혜 검토, ④ 환율·유가 민감 업종 비중조절을 제안한다. 공급 불확실성은 메모리 가격 상방(특히 DDR4)을 자극할 수 있어, 과도한 비관은 경계하되 종목별 변동성 관리는 필수다.